Q. 안녕하세요.HYUNO 님 간단한 자기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2D 캐릭터 원화가로 일하고 있는 HYUNO입니다. 직장을 다니며 캐릭터 및 무기 컨셉 디자인 업무를 주로 하고 있어요! 주니어 레벨의 컨셉 아티스트지만, 꾸준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Q. 어떤 계기로 컨셉 아티스트 일을 시작하셨나요?
어릴 때부터 그림과 게임을 무척 좋아했는데요, 20살이 되며 대학교 친구들과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에 깊이 빠져들며 본격적으로 컨셉 아티스트의 꿈을 키웠습니다. 다양한 챔피언들의 컨셉과 스플래쉬아트를 감상하며 '나도 이런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컨셉 아티스트가 되기 전, 영상 디자이너로서 일을 하면서도 그 꿈을 놓지 못하겠더라고요. 더 늦기 전에 꿈에 도전해 보자 하여 공부를 시작하였고, 그 결과 운 좋게 캐릭터 컨셉 아티스트로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작업하시면서 도움이 된 '스터디'가 있다면?
이현지[뇌말랑] 강사님이 해부학 스터디에 대해 제안해 주셔서 몇 달 동안 꾸준히, 그리고 아주 자세하게 해부학 공부를 한 적이 있었어요. 컨셉 아티스트로서 본격 일을 하기 전에는 이러한 해부학 공부를 제대로 한 적이 없어서 작업하면서도 스스로 모호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일명 '인체 삐꾸'라는 실수가 잦았어요. 😥쌤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며 토르소부터 시작하여 팔과 다리, 두상 및 목까지 아주 자세하게 뜯어서 공부해 보도록 했어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한번 공부하고 나니 캐릭터의 비율과 근육의 모양을 잡는 부분에서는 실수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쌤이 '인체 공부는 끝이 없다!'라고 말씀하신 만큼 아직 인체에 대해 완벽히 이해했다고는 못하겠지만, 해부학 스터디가 작업물의 기본기를 보여주는 부분에서 상당한 차이점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해부학 스터디 강추합니다!
Q. 컨셉 아티스트 일을 하실 때 중요하게 보시는 포인트는 어떤 것이 있으실까요?
실무를 하며 가장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는 바로 '3D로 구현이 잘 되는지'입니다! 3D로 구현-이라는 말이 두루뭉술하지만, 대부분의 캐릭터 컨셉 아티스트는 3D 모델링을 위한 도면을 제작해 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2D로 보았을 땐 그럴싸하지만 3D로 상상했을 땐 디자인이 애매모호하진 않은지, 캐릭터 관절이 움직였을 때 디자인이 접히거나 가려지지는 않는지-와 같은 부분들이 적절히 고려되어야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외에는 '디자인이 트렌디한 지', 혹은 '게임의 무드와 잘 어우러지는지' 같은 포인트가 있겠네요! 게임의 무드와 잘 어우러지는지-에 관해 재밌는 일화가 있는데요, FPS 장르의 캐릭터 코스튬을 디자인할 때, FPS 장르는 캐릭터가 잘 은닉 해야 한다는 이유로 볼륨이 큰 복식 디자인은 무조건 피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이때 실루엣과 볼륨이 두드러지는 디자인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구나, 하고 깨달았답니다. 😀
Q. 회사 프로젝트 혹은 개인 작을 하며 꼭 알아야 할 꿀팁!
아무래도 회사 프로젝트와 개인 작업에 있어 가장 큰 차이점은 '작업 기한'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감 기한을 내 맘대로 관리할 수 있는 개인 작업물과 달리, 회사 프로젝트는 스케줄을 반기 혹은 연 단위로도 정하니 '일정 관리'는 작업자가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케줄이 조금이라도 밀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나태 지옥이 펼쳐지더라구요... 😇 때문에 정해진 마감 기한보다 최소 몇 주 혹은 길게는 한 달 정도 일찍 끝낸다 생각하고 작업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세이브 해둔 작업 기간은 언젠가 아플 때나, 혹은 휴일이 껴있을 때, 수정이 필요할 때 등 갖가지 변수에 은혜를 갚습니다. 또한 회사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개인 작업물도 마감 기한을 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일정 관리 및 빠른 진행에 큰 도움이 됩니다!
Q. 소개해주신 작품들 중에 타투하고 있는 청룡 의인화를 대표작으로 선택해 주셨어요. 이유가 있으실까요?
작업하는 과정이 유독 인상적이고 재밌었던 작품을 대표작으로 골랐는데요,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작업했던 작품입니다! 인물이 뒤를 돌아보는 자세로 등에 타투를 받는 장면을 미리 구상했었는데요, 아무리 찾아봐도 제가 생각하는 자세에 정확히 부합하는 레퍼런스를 찾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또한 해당 자세에서 미세하게 도드라지는 근육들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이 또한 자료를 찾기가 어려워서 결국 제가 직접 자세를 취해보며 이를 바탕으로 관찰하며 작업했었습니다. 😂 손이나 팔 같은 부분은 종종 촬영하여 관찰했었는데, 이렇게 포즈와 신체 자체를 직접 관찰해보긴 처음이라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고생해서 자료를 얻은 만큼, 더 리얼하고 재밌는 작업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주변 반응도 좋았던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Q. 아트브루에서 이웅희[gouf gouf] 강사님과 이현지[뇌말랑] 강사님에 강의를 들으셨는데, 두 강사님의 특징과 반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웅희[gouf gouf] 강사님과 이현지[뇌말랑] 강사님의 반 분위기는 비슷하면서도 정말 달라요!! 😁 두 반의 특징이 상이한데, 우선 웅희쌤 반은 조용하고 다들 각자의 작업에 열중하는 분위기입니다. 덕분에 저도 항상 수업마다 집중을 하며 작업하곤 해요. 자신의 작업물에 아주 몰입할 수 있습니다. 👍 반면 현지쌤 반은 좀 더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작업 할 수 있어요! 현지쌤 반은 수강생분들의 피드백을 함께 공유하며 수업하시는 데요, 덕분에 외롭지도 않고(?) 작업물 관련 정보도 얻고, 자극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두 강사님의 반 분위기 특징이 다른 만큼 자신에게 잘 맞는 분위기의 반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Q. 강의를 들으면서 각각 강사님 마다 어떤 장점이 있었는지 이야기해 주세요😊
우선 두 강사님의 수업 모두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시기상 이현지[뇌말랑] 강사님의 수업을 먼저 들었는데요, 현지쌤과는 부족했던 기본기와 작업 원리에 대해 다시금 다져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지쌤은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그동안 제가 잘 몰랐던 부분이나 계속해서 실수하는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짚고 넘어가자 하셨어요. 해부학과 인체 스터디, 그리고 주제 연상 그리기를 하며 제가 부족했던 기본기에 있어 정말 많이 배우고 연습했습니다. 부족한 곳을 현지쌤이 계속해서 보충해 주시니 실력이 크게 늘었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현지쌤은 항상 친절하고 친근하게 설명해 주시고, 강사님을 넘어 멘토처럼 작업물 및 커리어에 대해 깊이 조언해 주셔서 정말 많이 의지했던 것 같아요. 반면 이웅희[gouf gouf] 강사님과는 그동안 쌓아왔던 실력을 최대로 이용해서 본격적인 컨셉 아트를 뽑아보자! 하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기초적인 부분을 넘어, 컨셉 아티스트로서 꼭 알아야 할 디자인 원리나 시트 그리기, 빠르고 효율적인 작업 방법에 대해 아주 잘 알려주십니다! 현지쌤과 열심히 갈고 닦은 덕에 웅희쌤의 수업에서 아주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같아요. 딱 제가 알맞게 수강을 한 건지, 강사님들의 특징을 시기적절하게 잘 이용(?)한다고 할 수 있죠. 🤣 웅희쌤 반은 모두가 작업에 열중하는 분위기라 저도 항상 스파르타식으로 하고 있답니다. 💪 두 강사님과 함께 공부한 경험 모두 인생에서 뺄 수 없을 만큼, 배우고 얻은 것이 정말 많습니다.
Q. 좋아하는 베스트 게임과 캐릭터는?
좋아하는 게임이라면 단연코 '젤다의 전설 시리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낙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다양한 온라인 및 콘솔 게임을 접했었는데요, 젤다의 전설(특히 야생의 숨결)은 그중에서도 인생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젤다의 전설 내 모든 캐릭터와 배경을 사랑하지만... 하나만 꼽자면 요즘은 '시드 왕자'와 '조라의 마을'이 좋아요. 😁 큰 이유는 없고 물살 가르며 수영하는 게 너무 멋있어요. 유튜브에 젤다의 전설 오케스트라 연주가 있는데, 인게임 BGM이랑 색다르게 좋습니다! 작업 노래로 추천해 드립니다.
Q. 그림 작업 외에 하는 활동에서 그림 작업에 도움이 되거나 영감되는 경험이 있나요?
저는 영화를 보는 취미가 있는데요, 영화에서 나오는 다양하고 새로운 컨셉을 통해 영감을 얻기도 하고 배우기도 한답니다! 기억에 남는 컨셉은 너무 유명하지만 '듄 시리즈'입니다. SF 컨셉에 대해서 여러모로 충격과 감동을 준 영화였어요. 특히 기디 프라임 행성의 페이드 로타 전투씬을 잊을 수 없어요. 듄 시리즈처럼 컨셉이 독보적인 영화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영화에서도 인물들의 고유한 스토리와 성격, 복식과 디자인을 유심히 보곤 한답니다. 이는 캐릭터 컨셉 작업 시 좋은 참고 자료가 되기도 하지요.
Q. 기나긴~~ 인터뷰가 끝났네요. 마지막으로 작업해 보고 싶은 드림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세요😁
아무래도 좋아하는 게임이 곧 드림 프로젝트가 아닐까 싶네요! LOL의 스플래쉬 혹은 인게임 아트나, 젤다의 전설-야생의 숨결이나 왕국의 눈물과 같은 콘솔 게임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말 그대로 정말 '드림' 프로젝트네요. 😁 드림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까지 더더욱 정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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