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갈등과 소통을 거대한 영상으로 풀어낸 전시부터, 익숙한 풍경화 속에 숨겨진 화가의 깊은 시간을 다시 바라보는 전시, 그리고 우리의 밥상에 담긴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만나는 전시까지. 서로 다른 시대와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이번 전시들은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그 안에 쌓인 삶의 모습을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이번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전시를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우리들의 밥상
국립중앙박물관이 51개 기관에서 모인 600여 점의 유물을 통해 한국인의 밥상과 식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식문화의 역사적 흐름과 자연환경, 풍토 속에서 형성된 독특한 음식 문화를 소개하며, 조리 기구와 식기, 밥상을 아름답게 꾸민 다양한 공예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오랜 시간 어떻게 먹고, 만들고, 밥상을 꾸며 왔는지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랍니다.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기간: 7.1-10.25
시간: 9:30-5:30pm
서도호 Do Ho Suh
한국을 대표하는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초기작부터 주요작품,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그의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며, 작가의 개념적 기반과 실천적 확장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그의 작업 세계를 재정립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위상을 제고하는 동시에 관람자 각자의 서사 속에서 그의 주제가 새롭게 전이되고 확장되는 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기간: 8.27-27.2.9
시간: 10-7pm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
작가는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대형 영상 설치를 통해 동시대 사회의 갈등과 소통의 구조를 탐구해봅니 다. 농인 공동체의 경험에서 출발한 작업은 접근성과 번역, 소통이라는 보편적 주제로 확장되며, 관람객에게 우리가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제안합니다. 특히 55인치 LG OLED 72대로 구성된 초대형 곡면 디스플레이가 작가 특유의 섬세한 선과 움직임, 리듬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전시입니다.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기간: 7.31-11.29
시간: 10-6pm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과수원과 산, 연못과 들판을 원색으로 가득 채운 풍경화로 사랑받아 온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 화가입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을 단순히 밝고 낙천적인 풍경으로 바라보지 않고, 오랜 관찰과 배움, 절제를 통해 완성된 조형적 성취로 조명합니다. 같은 장소를 수십 년간 바라보며 완성한 그의 환한 화면은 삶의 슬픔을 모른 결과가 아니라, 수많은 역할과 책임 속에서도 그림을 통해 도달한 평정한 세계를 보여준답니다.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기간: 8.6-11.8
시간: 10-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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