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1일
- 3분 분량
김남훈[Kkaburi] 강사님 수강생, monpabak 님이 39번째 인터뷰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빠른 호흡의 로그라이크 게임이나 영화, 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영감을 얻으며 그림을 그림을 그리시는데요. 최근에는 절제된 멋이 있는 동양풍 디자인부터, 빛을 입체적으로 활용한 캐릭터 아트까지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답니다. 끊임없이 자료를 찾고 고민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벼려나가는수강생분의 솔직한 작품 이야기를 지금 들려드립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컨셉아트를 그릴 때는 색다른 조합에서 나오는 멋을, 셀식으로 그릴 때는 동세의 자연스러움과 텐션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저만의 개성을 날카롭게 갈아 그림만 봐도 '아! 이 사람! 생각이 드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Q 평소 즐겨 찾으시는 문화 콘텐츠 장르가 궁금합니다! 특히 최근 감명 깊게 보았거나 스토리에 탄복했던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로그라이크 장르의 게임을 좋아합니다. 다양한 컨셉의 플레이를 빠르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책은 판타지나 추리 소설, 영화는 액션/판타지/코미디/애니메이션 장르를 좋아합니다. 최근 작품 중에서는 '토이 스토리 5' 가장 재미있게 봤어요. 클리셰를 충실하게 따르는 듯하다가도 중요한 부분에서 생각 못 한 반전을 보여 주는데, 그 반전들이 모두 개연성 있게 느껴진다는 점에서 스토리가 아주 잘 짜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관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파악하고 있는 작품이었어요. 영화에서 관객이 기대하는 요소를 훌륭하게 충족시켜 주어서 오랜만에 아주 흡족한 기분으로 극장을 나왔습니다.
Q 작업물 중에서 '이건 진짜 내 고집대로 끝까지 완성했다!' 싶은 작품이 있다면?, 왜 대표작으로 꼽으셨나요?
클리오네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대표작으로 꼽고 싶은데요,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에서 가장 타협을 적게 본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스케치할 때부터 '갈비뼈에서 칼을 뽑아낸다 설정을 잡고 그 설정을 끝까지 유지하고자 했어요. 논리적 구조와 멋.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놓치지 않는 게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었기에 특히나 기억에 남는 작업물입니다.
Q 김남훈[Kkaburi] 강사님의 강의를 처음 수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직접 들어보시면서 느꼈던 이 강의만의 가장 큰 장점이나 추천하고 싶은 이유도 함께 궁금해요!
어떤 강의를 들을지 고민하던 때에 친구가 김남훈[Kkaburi] 강사님을 추천해 줘서 강의를 듣게 됐습니다. 강사님 포트폴리오가 제 취향과 꼭 들어맞아서 최대한 빨리 예약을 걸었어요. 작업물을 가져가면 항상 수강생의 의도를 먼저 물어보시고, 그 의도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피드백을 주십니다. 때로는 일반적인 게임 아트의 문법에 맞게도, 때로는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그림으로도 완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는 게 장점이에요.
Q 최근 눈길이 가거나 푹 빠져서 자주 그리게 되는 컨셉이나 스타일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동북아시아의 장신구와 의복에 매력을 느껴 동양풍 캐릭터들을 자주 그리고 있어요. 특유의 절제미를 캐릭터 원화에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Q 그림이 완성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작업 단계와 꿀팁을 살짝 공개해 주실 수 있나요?
시작할 땐 손 가는 대로 자유롭게 그립니다. 자료를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스케치를 완성해 나갑니다. 스케치를 러프하게 잡고 넘어가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이 단계에서 최대한 디테일하게 형태를 설정해 놔야 고생을 덜 하더라고요.
이후 올가미 툴로 형태를 딴 뒤 명도를 먼저 잡습니다. 글레이징 기법을 활용해 자료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스케치에서는 괜찮았던 부분이 입체로 표현하면 어색해질 때가 종종 있기 때문에 수정이 자주 들어갑니다. 너무 복잡해서 표현하기 어렵거나 명확히 원하는 형태가 있는 경우에는 포토배쉬 기법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 뒤에 색을 넣고, 그레이스케일 단계와 비교해 가며 분위기가 의도와 달라지진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색감 조정, 기타 후보정 등을 거쳐 완성합니다.
Q 시간이 지나면서 그림을 바라보는 눈이나 작업 스킬이 늘었다! 느낄 때가 있으실 텐데, 어떤 부분에서 가장 큰 변화가 찾아왔나요?
렌더링을 할 때인 것 같아요. 전과 비교했을 때 광원의 위치를 더 명확하고 입체적으로 설정하고 그리게 됐습니다. 어디에서 어느 각도로 빛이 떨어져서 어떻게 맺히는지…. 등등의 변화를 보다 잘 계산할 수 있게 된 게 큰 변화 같네요.
Q 김남훈[Kkaburi] 강사님 강의를 들으면서 '그림을 바라보는 눈이나 접근하는 방식이 정말 많이 바뀌었구나' 하고 스스로 느끼는 변화가 있으신가요?
그림에 더 입체적으로 접근하게 됐어요. 전에 말씀드린 광원 위치도 그렇고, 캐릭터의 디자인 요소도 왼쪽이나 오른쪽뿐만이 아니라 '앞' 이나 '뒤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그리고 있습니다. 흰 종이를 3D 공간으로 인식하는 법을 배웠다고 할까요. 또 그림을 그릴 때 자료를 많이 찾게 됐습니다. 강사님께서 특별히 강조하시던 부분이거든요. '자료는 많이 찾아서 나쁠 게 없다 하시며, 심지어는 자료만 찾느라 과제를 전혀 진행 못 해 와도 이해 가능하다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저도 자료를 많이 모은 그림일수록 퀄리티가 크게 차이 나는 걸 자주 느꼈어요. 요즘에는 버스를 탈 때처럼 시간이 남을 때도 핀터레스트로 틈틈이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10년 후에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계실까요?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을지 궁금해요!
실사도 좋지만 데포르메된 그림체 특유의 동세와 과감함도 좋아하는 편이라…. 어느 쪽을 더 많이 그리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어쩌면 취향이 완전히 변해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렇지만 어느 방향이든 건강도 챙기고, 주위 사람들과 교류도 자주 하며 저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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