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덕한 수작업 느낌의 그림을 좋아합니다, 유화의 깊이감과 텍스쳐 디테일함. 수분화의 시원한 붓 터치를 지향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더 잘 그리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입니다. "저렇게 그리고 싶은데 왜 표현이 안 될까" 더 잘 그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무작정 스터디만 반복했지만, 다시 소묘부터 유화와 수분화까지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기본기로 돌아가 보게 되었습니다. 수작업과 디지털 작업. 둘은 같아 보이기도 하고 또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꽤 긴 기간 동안, 손 그림의 기억이 무뎌진 것처럼 빠르고 편리함에 익숙해져 놓치고 있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왜 그리고 싶은 대로 표현이 안 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기본부터 성장하는 고민들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에 대해 고민하고, 느꼈던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없겠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